이번엔 충남 서천에 위치한 희리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이곳은 좋다고 소문도 났고 그래서인지 예약도 쉽지는 않다.
우연하게 새벽에 취소분이 나와서 예약을 하게되어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이곳을 찾았다.
이번 캠핑에서 가장 큰걸 얻은것은 아직도 시골은 사람냄새가나고 살만하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캠핑을 마치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오던중에 우연히 한 중년부부가 마당에 감나무에서 단감을 따는것을
보았다.
마침 멀리서부터 단감이 맛나게 익었다고 우리짠이에게 설명을 하던 참이었고 그부부는 우리를 보았는지 담감 두개를 건내
주셨다.
우리보고 도보여행자라냐고 질문을 하시면서 그런 비슷한거에요...라고 대답하면서 단감을 너무 고맙다고 감사히
받았다.
그런데 주신단감이 너무 적다며 또주신다...ㅎ ㅎ 손도 크시다...이미 내 포켓 가방에 단감으로 꽉채워졌고 핸드폰도
손에 들었다.
너무 감사해서 연신 인사를하고 가려는데 아주머니께서 두개를 또 건네주신다...결국 짠이 주머니에도 단감이
채워졌다.
서천 시내에서는 서천역으로 갈려는데 어디 방향으로 갈지 그냥 이야기 하는데 지나가던분이 친절하게도 먼저 다가와
말씀을 해주신다.
참으로 친절하고 사람냄새가 나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2시 32분차를 타고 3시간후에 서천역에 도착했다.
내리니 먼가 숨이 탁 트인것이 속이다 시원했다.
이번에는 먼가 테스트 해볼것도 있고해서 많이 집어 넣었더니 배낭 무게도 상당히 무거워서 이곳이 좋은 선택지
였다.
배낭 무게가 33kg 정도가 되니 골반에 걸친다해도 골반 자체에 압박이 생겨서 좀 아프다.
서천역은 좋은점이 내리면 바로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ㅎㅎ
이것을 알고 있었기에 배낭이 무게가 상당해도 그냥 무시하고 다 들고올 수 있었다.


10~20여분을 택시타고오니 어느새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이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충청도 지역은 가뭄이 특히나 심각해서 제한급수를 할정도로 극심한 가뭄이다.
개울은 물이 거의다 말랐고 곳곳에 조그만 웅덩이가 드문드문 보일뿐이다.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 앞에있는 저수지 또한 바닥을 다 드러내고 있어서 가슴이 아팠다.
도착하고 사이트를 구축하니 어느새 밤이라 배도 고프고해서 후딱 밥먹고 잠들었다.
내일 가벼운등산을 계획하고 있어서 설레인다. 하지만 이곳은 해송이 가득해서 단풍은 기대하기 힘들다.


아침에 7시쯤에 근처를 산책해본다.
이곳은 새로 짓기전에 지금은 폐쇄된 예전 화장실이다.
새로지은 건물 화장실이 좋기는 하지만 칸수가 남자는 두칸 여자는 3칸이라 다소 적은 편이라
가능하다면 이곳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정 급하다면 아래쪽 물놀이장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100여미터 내려가야하는데 급할땐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아침햇살이 드리워지고 있는 새로지은 종합공간이다.
이곳에 캠핑을 하면서 필요한 모든곳이 몰려있다.
내부까지 세세히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그냥 전체 사진을 남겨두고 글로 설명드린다.
왼쪽부터 설명을 하자면 맨왼쪽이 남자 샤워장이다.
개인공간으로 각각 칸막이가 설치되어있고 각 샤워장 안에는 사물한같은 옷을 넣을 공간도 벽에 붙어있으며 3칸이
운영중이다.
흠이라면 사용자들이 너무 막 사용하였는지 샤워걸이 파손과 잠금장치 파손등 좋은 시설이 손상이 많다.
그 다음은 문을 보면 남자화장실이고 대변 두칸에 소변 4칸과 세면대가 2칸이 있다.
그리고 그다음칸이 여자 화장실인데 들어가보질 못해서 모르나 설명을 들어보니 여자화장실은 3칸이란다.
세면대는 똑같이 2칸이지만 화장실이 3칸뿐이 없어서 자칫 사람이 몰리면 힘들듯 하다.
그 다음이 여자 샤워장인데 남자와 마찬가지로 3칸이 각각 개인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설은 깨끗하다고한다...역시 여자들이 얌전하게 물건을 사용하나보다^^;;
그리고 맨 우측이 개수대가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가장 좋은점은 온수가 콸콸콸 나온다. 물론 제한급수라는 이름이 걸려있고 수량 조절이 이루어져 수압이 다소
약하지만
사용상 전혀 지장이 없다. 온수 조절 잘못하면 손데일정도로 ㄸ거우니 조심하기 바란다.


이곳은 얼마전 새로 단장한 제 4야영장 캐러반 야영장 모습니다.
마침 한팀이 캐러반 야영을 하고 있어서 더욱 잘 보여주는것 같다.
이곳은 전기 사용도 가능하고 상당히 간격이 넓어서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좋을듯 하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물놀이 장이다.
보통 휴양림들은 사방댐처럼 개울을 막아서 물놀이장은 구축하지만 이곳은 정식으로 수영장이 있다.
더군다나 아이용과 성인용으로 나누어서 두군데나 있다.
성인용은 상당히 깊어보이는데 어른들 놀기 딱 좋을듯하다.
접혀있는 파라솔도 보이고...참 세심하게 신경 쓴거 같다.
왼쪽에 통나무집처럼 생긴곳이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는 건물이다.
이곳 샤워장은 오픈되어있는 보통의 대중 샤워장이고 사물함은 수십개가 비치되어있다.
샤워장안에서 새워꼭지가 5개인가 6개가 있다.


이제 대충 근처 한바퀴만 산책을 끝내고 아침을 먹으러 나의 들살이 집으로 왔다.
이번에는 k2 돔텐트를 들고왔다. 저번에도 적었지만 단종 마지막즈음에 하나 싼맛에 구입했는데 매우
쓸만하다.
저 돔텐트 안에는 힐맨클라우드2 플러스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들고 다니니 약간 무거운 감은 있지만 무게대비 효율성이 상당히 좋다.
안에서 좌식으로 지내고 쉴때는 나오고 그렇게 지냈는데 겨울 사용대비해서 스커트를 달지말지 고민중이다.


제2야영장 중간 쯤이다.
내가 있는 215번 데크를 기준으로 위쪽을 찍었다.
많은 데크들이 비어있었지만..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여기저기 들어올것이다^^;;


3야영장 쪽으로 산책을 올라가본다.
야생화단지처럼 꾸몇는데 관리가 안된건지 버려진건지 좀 엉망이다.
그래도 길처럼 울타리처럼 표시해둔 통나무가 이뻐서 찍었는데..보는것과는 역시 다르다 ㅜ.ㅜ;;


역시 야생화단지는 잠풀만 무성하다...
물론 야생화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잡풀과 섞여서 자라고 있었다.
어쩌면 잡풀과 섞여서 자라고 있어야 진짜 야생화가 아닐런지...ㅎㅎ


이 길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벚나무로 추측이 되는 이길은 봄에는 포토존으로 아마도 줄서서 기다린는 곳이 아닐까 여긴다.
내가 봄에 멎꽃이 피었을때 저곳을 거니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옆쪽으로 좀 나오면 숲속 수련장이 보인다.
여기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한쪽은 막아두었고 우측으로 가면 제3야영장이 나온다.
이곳은 상류의 사방댐 아래쪽에 있는 데크이다.
어느정도 오캠이 가능하고 데크 바로옆에 혹은 바로 근처에 세워두고 캠핑이 가능한 곳이다.


사방댐 쪽 산책로 방향으로 올라가변서 뒤로 찍어보았다.
정면에 보이는것이 개수대이고 화장실이다.
이곳은 3야영장 중에서도 상당히 독립적으로 보인다.
다만 사라밍 많이오는 시기엔 산책로 길에 위치해 있기에 사생활보호가 취약할것으로 보인다.


데크가 잘 보이진 않지만 반대편쪽 제3야영장이다.
이곳은 숲에온듯한 느낌처럼 좋은 뷰를 보여준다.
다만 등산객들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에 취약하고 자리를 잘 잡지 않으면 처다보는 사람들로 인해서
불편할수 있겠다.


상류족 사방댐 뒤쪽으로 산책로를 타고 나오면 아래쪽으로 오는데 내려온김에 1야영장쪽도 들려본다.
이 통나무 다리를 건너면 숲속에 집과 제2야영장이 위치해 있다.
우측으로 가면 희리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이곳이 1야영장 풍경이다.
전기가 사용가능하고 사이트가 상당히 얿은 편이다.
역시 이곳은 사람이 많다...사이트가 거의 꽉차있었다.
우측편에 하얀 걸물이 개수대와 샤워질,화장실등이 있는 복합 공간이다.
비가오거나 추워도 실내에서하니 참 좋을거 같다.


주차장이다.
차들이 서있어서 보기에는 안좋으나 단풍이 이쁘기에 한컷 남겨본다.
이번에가게될 덕유산이 기다려진다.
그곳 단풍은 어떨지....그나저나 체력이 약해서 곤돌라만 왕복으로 탈지 편도로 탈지 고민이다.


나의 들살이 집으로 돌아왔다.
안쪽에 힐맨틀라우드2 플러스 모델을 설치하고도 이만큼 공간이 나오는게 두명이 지내기에는 충분하다.
외부에 노출이 된것이 아니다보니 짐정리 없이 마구 늘어놔도 편하다....ㅎㅎ
평소 같으면 누구라도 볼까봐 우리 짠이가 계속 따라댕기며 정리 했을것이다..ㅋ


정면에서 본 공간이다.
k2 돔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천장이 160정도로 생활이 상당히 편하다.
원한다면 체어를 놓고 앉아도 될만큼 천장이 높고 둘이서 생활하기엔 그만이다.
특히 옷이 젖거나 바지가 더럽혀져 갈아입을때 유용하다.
알파인 텐트 대부분이 그렇지만 천장고가 낮아서 바지 갈아입기 상당히 힘들어서 화장실갓 갈아입거나
대충 버티다가 그냥오는데 이렇게 도킹을 해보니 상당히 만족한다.


본격적으로?? 희리산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이런 쉼터를 보실것인데1호 쉼터부터 6호 쉼터까지 확인했다.
6호 쉼터쪽에서 올라와서 3야영장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짧기는 한데 처음에 올라올떄 길이 상당히
급하다.
희리산 휴양림 입구에서 매점 옆쪽으로 올라오는 길이다.


어찌 되었든 오랜만에 등산이라 쉬엄쉬엄 등산해서 2시간여만에 1호쉼터부터 시작해서 정상에 도착했다.
높이는 낮지만 등산은 항상 힘들다...ㅎㅎ
이날은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서 뷰가 그리 좋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황금색 들판이 참 멋졌다.


내가 잘 안보이니 오랜만에 폼잡으며 찍은 사진 한장 투척해본다.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기 바란다. 그래도 실제로보면 라름 봐줄만하다..ㅋ
희리산은 헬기장과 정상이 같은 곳이니 혹시 이정표에 헬기장이라고 나오면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탁트인 전망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그래도 산에 올라오면 항상 느끼는 시원함이 좋다.
몇년전 겨울에 한라산 올라간것을 제외하면 그 후로는 변변한 산한번 안가고 캠핑만 다녔으니..ㅎㅎ


1호쉼터부터 4호쉼터까지가 희리산 정상을 가기 전이다.
희리산 정상을 지나가면 이제 5호쉼터가 보인다.
이게 보인다면 길을 잘 찾아가는 것이다.


마지막 6호 쉼터이다.
오랜만에 등산이라 뻐근했지만 그래도 뿌듯하다...ㅎㅎ
역시 산이라는 것이 높으나 낮으나 다녀오면 뿌듯한거 같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 후딱 내려가서 오늘은 맛난 어묵탕에 순대 구워먹어야 겠다.


다음날 아침을 후딱 먹고 짐을 정리했다.
점심을 버스타러 가는 길에 사먹고 콜을 부르던지 버스타고 서천을 가서 먹던지 일단 걸어나가야하는 시간이 좀
걸리기에
서둘러서 나간본다만..그래봐야 11시다..ㅋ
배낭을 둘이 같이 세워두니 내 배낭이 정말 커보인다...실제로도 상당히 크게보인다.
사람들이 입을 쩍 벌리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왼쪽에 작은 배낭은 보기엔 나들이 배낭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오스프리 아우라 65리터급 배낭이다.
65리터급이긴 하지만 배낭이 효율이 좋지않아서 실제로 짐을 많이 채우지는 못하고 경량형 배낭이라 무거우면 허리에
부하가 걸린다.
이말은 벨트가 부실하다는 소리이다. 본인이 무거운걸 들 생각이 있다면 허리벨트가 좀더 탄탄한배낭을
선택하시라.
쭉~~ 사용해본 결과 오스프리 아우라 65 리터 배낭은 정정무게가 10~12kg 정도가 딱 적당해
보인다.
그 이상일경우 허리벨트가 얇기 때문에 골반에 부하가 걸린다.
배낭을 메는 사람은 알지만 허리에 부하가 걸리면 그거 또한 고역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그옆에 배낭은 미스테리월 라이노 95+ 라는 이름의 배낭이다.
이 배낭은 기본 배낭사이즈가 100리터급을 겨냥해서 나왔고 사용해보니 정말 딱 동계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서상태에서 피카백이라는 작은 배낭을 하나더 거치할수 있다.
그동안 실제로 배낭을 사용해본결과 110~120리터 급과 맘먹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짋어질수만 있다면 마구 집어 넣을수 있을듯 하다.
혹시 이 배낭을 사용하려는분이나 구입하려는 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자면 추천하는 배낭 수납무게는 30kg
이내이다.
올해 여름에 10일동안 캠핑 여행을 동해안으로 다녔을때 무게가 30kg 정도인데 무게는 무거워도 부하가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테스트할겸 평소보다 5kg~8kg 정도를 더 짊어지면서 배낭이 33kg이 넘어가니 골반에 무하가
걸리기 시작한다.
장기간 걷기엔 힘들다는 소리다. 그렇다고 못메고 다닐정도는 아니고 한시간여?? 정도는 충분하다.
물론 본인 체력 여하에 따라 다르니 잘 선택 하시기 바란다.


희리산 휴양림을 나오면 이런길을 따라서 걸어나가야 한다.
왼쪽으로는 저수지가 있지만 바닥이 갈라져 물이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 이런길은 너무 이뻐서 좋아한다.
배낭을 메고 걷는 사람 입장으로 본다면 비포장도로였으면 더욱 좋았을듯 하다.
용대 자연 휴양림이 비포장도로라서 걸을때 참으로 상쾌했던 기억이 난다.
이길을 타고 나가서 서행 고속도로를 지나 화산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서천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기차를 타러
갔다.


드디어 도착한 서천역...ㅎㅎ
논이좋아서 논길로 갔다가 10여분 돌아갔다...좋기는한데...이날 땡볕이 너무 뜨거워서 금장 지쳤다
ㅠ.ㅠ;;
이번 캠핑에서 좋았던건 세상이 아직도 살만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고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한다는것이 이리도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새삼 스럽게 느꼈다.
그분들이 보실지는 모르지만 그떄 주신단감 너무 꿀맛같았어요.
사진이라도 찍어두려 했지만 본인들은 싫어하실지 몰라 그냥 온게 못내 아쉽다.
서천은 아마도 사람들이 따뜻한 곳으로 기억에 남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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