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4일 화요일

부천 여월농업공원 캠핑장 6월 11~12일 조용히 살자




집에서 가깝기도하고 한번쯤 들려보고 싶은 캠핑장이었으나
예약이 치열하고 오픈 시즌에 잘 클릭을 못해서인지 그동안 인연이 없던곳이다.
사이트 자체가 25개 뿐이라 예약이 더 힘든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보통 부천 여월캠핑장이라고도 많이들 부른다.
이름이 길다보니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
부천 여월캠핑장 또는 부천여월농업캠핑장 등으로 불린다.

부천 종합운동장역 지하철에서내리면 10여분이면 이곳에 도착한다.

어찌 되었던 우여곡절 끝에 예약을 했지만 결국 여기와서도 우여곡절을 격는다.
애초에 난 능소화를 예약했으나 시청의 잘못으로인해 눈향 나무를 배정 받는다.
눈향 나무는 개수대 바로 앞이라 상당히 시끄러운곳이다.

물론 능소화도 개수대 근처이긴 하지만 그 차이는 상당히 크다.
일단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 나보고 능소화가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답답하다.
결국 이리저리 확인을 하시던 관리자 분이 재차 나에게 와서 눈향나무가 맞다고 한다.

결국 나는 눈향나무를 예약했으면서 능소화라고 우기는 웃기는 꼴이 된것이다.
하지만 능소화 예약이 맞는지 확인을 하게된것은 저녁때 쯤에 능소화에 사람이 들어왔고
관리자분도 교대가 되었는데 원래 눈향나무 예약하셨던분이 본인들은 능소화 안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시청에 잘못이란걸 알았다.
낮 근무자는 공문까지 보여주며 나에게 눈향나무라고 알려주셨으니 100% 시청 잘못이다.
클레임을 걸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클레임 안걸기로 하였다.

이유는 관리자분들 너무 열심히들 일하신다.
클레임 걸어봐야 시청 놈들이 뭐 눈하나 깜박하것냐...당연히 밑에서 일하는 관리인들만 피볼거 같아서다.
여하튼 이리저리 우여곡절 끝에 눈향나무에 그냥 안착하기로 하고 캠핑을 하는데....


이것도 끝은 아니다. 제목에서 처럼....










입구에서 들어서면 정수시설에서 이용하던 틀에 연을 심었는데 정말 보기 좋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이런 부지를 캠핑장으로 활용한다는건 참으로 좋은거 같다.


흠이라면 사이트가 25개 뿐이라서 너무 작다.











올라가보려 했지만 잠겨있어서 사진만 찍었는데 봄가을에 요기 위 앉아서 수다를 떨며 차한잔하면 좋을거 같다.
생각보다 여기저기 볼거리가 있고 이쁘고 좋긴하다.
하지만 자주 올곳은 아닌듯 하다.
이유는.....이곳의 잘못이 아니라 트집만 잡으려는 시청근무자들과 이웃 때문이다.

지들 잘못은 지들이 감당해야지....못난 시청 관리자들.

 
 
 
 
 
 
 
 
 
 
 
 

무엇을 형상화 한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아트?? 여하간 나름 멋스럽다.


날이 잔뜩 흐려서 이번에는 가지고간 선그라스 쓸 일도 없었다.
원래는 흐린날이 더욱 위험하다는데...잘 인지를 못한다 ㅠ.ㅠ;;
그런연유라 썬크림도 안바르고...그래서 내가 이리도 까무잡잡한건지도 모르겠다.


 
 
 
 

또다른 연이 심어져 있다. 곳곳에 이런곳이 있는데 한두가지가 아니라 각각 다른 연들이 심어져 있는것이 보기 좋았다.


연이라는것이 참 보기는 좋지만 진흙탕 뻘속에서 저리 나온다는 것을보면 대단하다.
그 깨끗함 때문에 종교적으로도 쓰이는지 모르겠다.
연꽃이 많이 피었으면 좋았을테지만...그리 피지는 않았다.











요길을 올라가면 바로 캠핑장이다.

그렇게 저렇게 구경하며 안내판을 따라서 가다보면 캠핑장 입구가 나온다.
그리 멀지도 짧지도 않은 딱 좋은 거리다.
어쩌면 상당히 가까운 거리라고 보는 편이 맞을듯 하다.










요기 주차장...나와는 별개의 공간이긴 하지만 주차장을 지면 바로 사이트가 나온다.

주차장은 차를 충분히 수용할 만큼 넓게 있지만 주차장을 이곳이 아닌
좀더 외부에 만들엇으면 좋았다 싶다.
사이트 근처에 있으면 편하기는 할지 모르겠으나 캠핑하는 내내 차 시동소리와 차문 열고다는 쾅쾅소리....

너무 예민하게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휴식을 취하는 캠핑이 아닌 그냥 가족끼리와서
간단하게 밥한끼먹고 한숨자고 가는?? 그런 캠핑장이 컨셉이 맞을듯 하다.










말로만 듣던 샤워장이다. 건물이 상당히 낡았는데 안에는 좋다고들한다. 나는 들어가질 않았다.

샤워장 건물이 허름한데다 색이라도 칠했으면....좋았을듯 한데 조금 아쉽다.
한번 안에 들어가서 사진이라도 찍을걸 하는 후회가 살짝 생기지만
이날따라 유달리 건성건성...아무래도 집근처이다보니 게을러진듯 하다.









사이트 구성은 대략 이런식으로 꾸며져있다.

파쇄석이 깔린자리는 길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그리고 실제로 길로 이용되고 있다.
원래라면 길은 흙이고 사이트가 파쇄석이 좋을듯 한데...^^;;

데크의 크기는 360 *360 매우 어중간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데크가 평상형이 아닌 바닥형이라 리빙쉘들은 그냥 쒸우면 된다.
참고로 사이트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대형타프 550 *440같은 경우는 타프치기가 난처하다.

이곳은 데크위에 텐트만 올려야하기 때문에 제약도 상당하다.
예를들자면 데크위에 의자나 야전침대 조차도 올리지 못하게한다.
데크가 파손된다나....파손되면 관리자들이 혼난단다...시청놈들 너무들한다 진짜.










원래 이자리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었다. 능소화....결국 옮겼다 젠장.

우리가 한 20여분 앞에서 와서 관리자분이 없었다.
시간이 남길래 오시기전에 타프를 미리설치하고 있었다.
관리자분은 점심시간이 끝난 1시에 딱 오셨고 체크인 작업을 하는데 그때서야 내가 눈향나무란다...

공문까지 보여주시면서 눈향나무가 맞다고 하시는데...어쪄랴...옮겨야지.
이미 타프도 쳤는데...젠장....젠장....젠장....
나는 짜증이 나서 예약 목록을 보여주려 했지만 내가 어딜 예약했는지 목록은 안나오고

결국 눈향나무 예약자가 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사람들이 점심에 왔다면 바로 확인 됐을진데 그분들은 저녁에서야 오셨기에 옮겼다.
그분들은 1박이 아니라 2박으로 잡으셨던데...그분들도 진짜 짜증이 나실듯 하다.











일단 자리 옮겨서 타프치고 텐트치고 들살이집 정리가 끝났다.

시원하게 먹을려고 냉면을 정했다.
가끔 씹히라고 상큼하게 오이와 파프리카를 같이 먹는다.
식탁보도 깔고하니 나름 레스토랑 부럽지 않는 시원한 점심이다...ㅎㅎㅎ

맥주는 덤??^^;;









잔디 광장을 한바퀴 돌며 간단히 산책을 나간다.

근처에 나가보면 승마체험 카페도 있고 구경할 곳이 여러곳 있지만
이번에는 그냥 이곳에만 있기로 한다.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날이 꾸물꾸물...비가 왔다 갔다 해서...ㅠ.ㅠ;;










생각해보니 우리 아지트 사진이 없어서 돌아오면 찍었다.

이곳에 편한점은 식탁과 테이블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우리처럼 배낭을 메고 다니는 캠퍼들에게는 식탁과 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크다.
보통 헬리녹스와 식탁두개면 3kg이 넘는다...무엇보다 부피가 엄청크다.

저렇게 제공되는 덕분에 간소하게 올 수 있었다.









사진상 보시면 알겠지만 개수대가 바로 코앞이다.

개수대가 너무 가까워 이번에는 물을 떠두지도 않고 필요하면 바로 백마후라이팬에 떠와서 사용했다.
사진상 우측편에 살짝 보이는 팀이 바로 능소화 자리이다.
저분들은 개수대 앞자리가 하고 싶었던 팀인듯 하였다.

이유인즉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분들은 저녁에만 놀다가 가시고 내일 낮에 다시 오시기로 하였다.
잠 잘것이 아니니 당연히 개수대 앞이 저분들에게는 최적의 자리가 될것이다.









이곳 개수대 장점은 위에 가리개가 엄청 크기에 비가 와도 넉넉한 공간이 있다.

보통 저 가리개가 작아서 비가올경우 비가 들이치는 경우가 허더한데 넓게 해서 사용자 배려는 느낀다.
우리 아지트에서 바로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개수대다..ㅋㅋㅋ
이때까지 캠핑 한중에 이렇게 가까운곳에 개수대가 있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앞으로 캠핑장을 안가면 안갔지 개수대 앞은 사절할려고 한다.

여기서 이웃 잘못 만난 이야기를 간단히 풀어본다.



우리가 예약을 했지만 뒤바뀐 자리 능소화 바로 뒷편에 병꽃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구역이다.
정확할지는 모르겠으나 그 자리 이름이 병꽃나무로 생각된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왔고 도착하자마자 부터 타프를 치고 텐트를 치는데 부터
상당히 위험한 팀이라고 짠이에게 수차례 말을 했다.

짠이 역시 위험을 몸으로 직감했는지 타프치는것도 서툴고
타프 스트링을 남의 구역에 걸어서 치고 그런것들을 이야기하며
위험 사람들이 맞는듯 하다고 했다.

적어도 남의 구역에 팩질을 하려면 양해는 구해야 하지 않을까??
그냥 남의집 텐트옆으로 들어가서 팩질을 마구 한다.
그런데...5~6명인줄 알았던 사람들 일행이 더온다....헐...

결국 이사람들은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고 완전 시끄러웠다.
그 새벽시간에 개수대에서 설겆이는 또 다하고 ....진짜 시끄럽다.
대리를 부른다면서 어디가냐면서 큰소리로 부르고 잘가라고 인사하고...

형부한테 잘 놀았다느니...고맙다느니...내일 아침에 일찍 온다느니...
인사도 참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면서 한다...어휴....
어휴.....어휴..........어휴......

진짜 이름 그대로 병~~꽃나무.....병맛이다.
아니다...병꽃나무 꽃은 이쁜데...;;

진짜 나가서 한대 줘 패버릴까하다가..참았다.
사실 참았다기 보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는 1박이라 책을 안가지고 갔는데 산책을 안하니 시간이 남아서 이곳에서 책을 가지고 왔다.

딱히 소설책 같은 것은 없고 아이들 동화책 몇권과 좋은생각 월간지가 있다.
좋은생각...오랜만이다.
참고로 이곳에 있는 좋은생각은 보통 4~5년 전것이다.

예전에는 정기 구독을 할정도로 잘 봤는데...이번에 다시보니 참으로 좋은 글귀들이 많다.
안타까운것은 이곳 작은 책방이 관리가 안되는 듯 하다.
시설도 좀 부서져 있고..아이들이 드나들다가 다칠거 같다는 생각이다.

예산을 좀 투자해서 시설도 보수하고 책도 기부를 받으면 좋으련만.
허술한 운여이 안타깝다.










이번에는 저녁메뉴를 찍었다. 아침은 월남쌈인데...그냥 보쌈처럼 싸먹어서 사진이 없고..ㅎㅎ

저녁에 먹은 꼬치 구이이다.
갑자기 생각난 팽이버섯 베이컨 구이...
예전에는 꼬치도 자주 해먹고 그랬는데 어느때부턴가 꼬치가 귀찮아서 잘 안해먹게 된다.

이번에는 불도 안피울것이라 작은 직사각형 직화토스트기를 가지고 갔다.
이렇게 저렇게 맛난 음식도 준비하고 잘 놀았는데....

자리가 바뀌고..이것까지는 전산상에 착오이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벽 까지의 늦은 소음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새벽 관리자분이 대기실이 따로 있는데 너무 멀어서 들리지도 않는지
그 소음에도 한번도 보이질 않았다는게 아쉬움이 더한다.
오전반 하시는 분과 오후반 하시는 분은 정말 열심이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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